Autocar K News Letter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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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역사의 연대기를 돌아보면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석으로 남아 있는 차들이 있습니다. 수수께끼같은 포르쉐 718 W-RS도 그중 하나입니다. 획기적인 디자인과 레이스에서의 주목할 만한 승리, 기록적인 활동 기간, 먼 훗날의 베스트셀러 박스터와 카이맨에 붙게 된 명명법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하지만 총 32차례 경주에 참가한 장수 기록으로 718 W-RS는 포르쉐 정비사들 사이에서 그로스머터(Grossmutter), 즉 할머니라는 애칭으로 불리었습니다. 대단한 명성보다 중요한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는 데서 이 차의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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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평대향 8기통 경주차 포르쉐 718 W-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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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톱 형제 모델인 718 GTR 쿠페와 함께 W-RS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한 그럴듯한 설명 중 하나는 이 모델이 개발될 당시의 격동적인 배경에 기인할 수 있다. 1960년대 초, 포르쉐는 모터스포츠에 대한 야망의 갈림길에 섰다. 한편으로 포르쉐는 최초로 포뮬러 원 캠페인을 시작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자원을 쏟아야 했는데, 이는 페리 포르쉐의 솔직한 자서전 <위 앳 포르쉐>(We At Porsche)에서 드러나듯 다른 누구도 아닌 페리 포르쉐 자신으로부터의 미지근한 열정 때문이었다.
다른 한편으로, 포르쉐는 경쟁이 치열한 스포츠카 레이싱 영역에서 선두 주자로서의 위치를 유지하기로 결심했다. 이러한 여러 난제가 얽혀 있는 가운데, 1960년부터 61년 겨울 동안 포르쉐 팩토리 팀은 타입 718 섀시의 획기적인 버전인 GTR 쿠페 2대와 스파이더 1대(섀시 번호 718-047)에 착수하는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에른스트 푸어만(Ernst Fuhrmann)이 개발하고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노련한 4기통 2.0L 타입 587 엔진과 804의 수평 대향 8기통 F1 엔진인 타입 771의 최첨단 대형 보어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설계된 조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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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에 개조된 그랑프리 엔진을 장착하기로 한 결정은 당연히 포르쉐의 엔지니어링 능력을 한계까지 밀어붙였지만, 10년 동안 푸어만 엔진의 550 스파이더와 718 스파이더로 소배기량 클래스에서 우위를 점한 후, 내구 레이스를 위한 8기통 엔진을 개발하겠다는 결의는 종합 우승을 위해 경쟁하겠다는 제조사의 야망을 시사했다. 단순히 클래스 우승이 아니라 페라리, 마세라티 같은 업계의 기존 거물을 상대로 승리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엔지니어링을 넘어 포르쉐의 접근 방식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를 가져왔다. 또한 스타일링 부문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실험적인 포뮬러 2 머신인 718/2를 디자인한 지 얼마 안된 젊은 페르디난트 알렉산더 '부치' 포르쉐(Ferdinand Alexander 'Butzi' Porsche)는 포르쉐 디자인 스튜디오의 정상에 오르기까지 아직 1년이 더 남아있었고, 718을 통해 포르쉐에 새로운 미적 관점을 도입하기로 했다.
1957년에 확립된 특징적인 둥근 스파이더 라인은 사라지고 W-RS의 길고 공기역학적인 앞 끝과 눈물방울 모양 헤드라이트 카울 같은 보다 현대적인 디테일로 대체되었다. 쿠페는 가늘어지는 후미, 엇갈린 루프라인, 측면 뒤쪽에 장착된 공기 흡입구가 특징이다. 이러한 세부 사항이 나중에 부치의 걸작인 904에 다시 나타난 것은 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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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후원, 필립 파레노 국내 첫 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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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프랑스 작가 필립 파레노(b. 1964)의 개인전 《보이스(VOICES)》가 개최됩니다. 리움미술관이 주최하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문화예술 후원 프로그램 ‘메르세데스-벤츠 셀렉션’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지난 90년대 초기작부터 이번 전시에서 처음 소개하는 대형 신작까지 필립 파레노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국내 최초 대규모 개인전입니다.
리움미술관의 데크에서 대형 신작 <막(膜)>(2024), 그라운드갤러리와 블랙박스, M2 B1, 1층, 로비에서 <차양> 연작(2014-2023), <내 방은 또 다른 어항>(2022), <마릴린>(2012), <세상 밖 어디든>(2000) 등을 포함한 조각, 설치, 영상 등 총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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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파레노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흐릿해지고 이 둘이 결합되는 영역을 탐구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시 제목 《보이스(VOICES)》는 하나의 목소리가 아닌 ‘다수의 목소리’를 말합니다. ‘다수의 목소리’는 작가의 작업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핵심 요소이며 작품과 전시의 서사를 만들어 내는 목소리(들)입니다. 이 목소리(들)는 대상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발화하는 주체로 변신합니다. ‘다수의 목소리’는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탄생한 다층적 의미가 담긴 다수의 작품입니다. 전시 《보이스(VOICES)》는 이 ‘다수의 목소리’를 하나의 공간으로 집결시키며 주체적 대상으로 재탄생시킵니다. 이를 위해 작가는 배우 배두나와 협업으로 새로운 목소리를 창조합니다. 배두나의 목소리는 인공지능에 의해 ‘실재하는 가상’의 목소리로 재탄생됩니다. 이 새로운 목소리는 새로운 언어인 ‘∂A’ (델타 에이)를 배우며 성장합니다.
전시는 2월 28일(수)부터 7월 7일(일)까지 리움미술관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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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클래식카협회가 주최하고 인제스피디움, 스피젠이 후원하는 《클래식, 지치지 않는 가치》 전시가 3월 25일(월)부터 4월 7일(일)까지 반포루이캐슬에서 열립니다.
《클래식, 지치지 않는 가치》는 세대를 넘어 이어가는 클래식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예술계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우리 고유의 선(線)과 색(色), 사물(事物)이 동시대의 감성을 어떻게 다루고 변주하는지 흥미롭게 비교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한국클래식카협회 정재신 회장은 "견고한 기본으로부터 출발하는 클래식, 그 안에 담긴 감동은 시대적 변화에도 허물어지지 않는 가치를 간직합니다. 이번 전시가 시대와 클래식에 대한 숙고(熟考)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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