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은 돌고 돈다는 이야기가 있지요. 새로운 것을 추구하다가 한계에 부짖칠 때 다시 익숙한 것에서 해답을 모색하는 것은 불안 속에서 안정감을 찾는 심리와 비슷할 지 모릅니다. 불황기일수록 추억을 소비하는 레트로 마케팅이 살아나는 이유도 그러한 해석이 가능하겠지요. 돌고 도는 유행은 비단 패션이나 라이프스타일 제품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최근 공개된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 X 콘셉트는 클래식 키드니 그릴의 귀환을 보여주는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BMW는 근래 대형 키드니 그릴로 많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데요, 결국 돌고 돌아 원점으로 회귀하는 것일까요?
🚙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 X 콘셉트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 X 콘셉트는 클래식 키드니 그릴의 귀환을 필두로 한 차세대 SUV의 급진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이 5인승 SUV는 지난해 9월 뮌헨 모터쇼에서 노이어 클라쎄 콘셉트로 미리 공개된 신형 i3 세단과 기술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 모델로 기존 iX3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드명 NA5인 2세대 iX3는 600마력에 가까운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재창조가 아닌 진화를 통해 5세대 X3의 가솔린, 디젤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인 코드명 G45와 함께 판매될 예정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드라마틱한 iX 전기 SUV의 틀에서 구상된 것으로 보인다.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단서와 BMW의 가장 유명한 디자인 특징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어우러져 있다. 여기에는 1960년대 1세대 노이어 클라쎄를 모델로 한 직립형 키드니 그릴이 포함된다.
더 작아진 키드니 그릴은 현재의 BMW 제품군에서 크게 벗어난 것으로, 2002 세단과 3.0 CSL에서 볼 수 있는 키드니 그릴을 연상시킨다.
도어 미러는 카메라로 대체되었고 지금까지 BMW의 확고한 디자인 특징인 스웨이지 라인은 도어 하단으로 이동했지만, C-필러 쪽의 호프마이스터 킨크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실내 디자인은 낮게 설정된 윈도 라인과 파노라마 루프, 밝은 색상의 실내 장식을 통해 세단 콘셉트와 비슷하게 통풍이 잘되고 밝은 환경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터치스크린은 그대로 이어받은 것으로 보이며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워트레인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형 iX3는 BMW의 새로운 전기차 전용 노이어 클라세 플랫폼이 적용된 최초의 차량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후륜 및 사륜구동 레이아웃으로 표준 및 M 퍼포먼스 모두에 제공될 예정이다.
600마력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사륜구동 iX3 M60 플래그십은 2026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의 모든 BMW 전기차에 사용되는 400V 전기 아키텍처에서 800V 시스템으로 진보한 새로운 배터리는 기존 유닛보다 30% 더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고 한다.
노이어 클라쎄 X 콘셉트를 바탕으로 하는 BMW의 신형 전기차는 2025년부터 헝가리 데브레첸의 새로운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 기아 EV9, 월드 카 오브 더 이어 2관왕
월드 카 오브 더 이어'(World Car of the Year, WCOTY)가 27일(현지시간) 뉴욕 모터쇼에서 6개 부문 수상자를 발표하며 2024 로드 투 월드카 2024 여정의 막을 내렸다.
기아 EV9은 2024 세계 올해의 차 타이틀과 2024 세계 전기차 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EV9은 올해의 차 부문에서 최종 후보 3대에 오른 BYD 실(Seal)과 볼보 EX30을 누르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기차 부문에는 EV9과 함께 BMW i5, 볼보 EX30이 최종 후보 3대에 올랐다.
이번 2관왕으로 기아는 월드카 어워즈 20년 역사상 총 5개의 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2023년에는 EV6 GT가 월드 퍼포먼스 카 타이틀을 수상했으며, 2020년에는 텔루라이드가 월드 카 오브 더 이어 대상, 쏘울 EV는 월드 어반 카 부문에서 수상했다.